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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9) 사진작가 한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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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9) 사진작가 한성필


  지난 8월 Art Museum 뉴스레터 217호(8월10일자)부터 시작한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가 제작사정상 이번 호를 끝으로 종료됩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註>


 


사진작가 한성필. 그는 사진을 토대로 회화와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시도하는 작가다.



  사진작가 한성필은 사진을 기반으로 회화, 설치, 영상 등 기타 분야와 다양한 융복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작가다. 건축물 파사드를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사진위에 영상을 입히기도 하고 사진 속 인물을 조각으로 꺼내기도 한다. 다양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예술의 확장을 꾀하는 한성필 작가를 만났다.

- 지난 5월 쿠바 아바나에서 쿠바 건축물에 한국의 감은사지석탑 사진으로 가림막을 설치한 대규모 설치작업을 펼쳤는데.
▲쿠바 아바나의 건물에 감은사지석탑을 세운 작업 ‘조화로운 아바나’ 작업을 지난 5월 전시하고 왔다. 건물 전면에 감은사지 석탑 사진이 담긴 대형 가림막을 세웠다. 감은사지석탑은 삼국 통일 후 ‘통일과 안정’이라는 의미를 담아 세운 건축이다. 통일과 안정이라는 의미가 담긴 감은사지석탑의 의미를 쿠바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아바나비엔날레에서 아바나 사람들이 이국적인 느낌이라면서 좋아해줬다. 아바나에 한국 작가의 작업이 전시된 것은 20년 만의 일이라고 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었다.



<Harmony in Havana>, 2015, Chromogenic Print, Installation Size 33m x 28m,  Installation by Han Sungpil.



- 건축물 파사드를 사진으로 촬영하는 ‘파사드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사진 작업 뿐 아니라 가림막 프로젝트 등 설치 작업에 영상까지 다양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각자 고유의 매체적인 특성이 있다. 사진이 이야기하는 특성이 있고 설치가 이야기 하는  특성이 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걸 표현한다. 그렇기에 사진이다, 설치다, 영상이다 이런 매체를 한계 지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사진을 조금 잘해서 사진으로 내 생각을 주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 하는 것일 뿐이다. 요즘에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발달로 작가가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과거처럼 작가가 돌을 깨고 나무를 자르는 게 전부는 아닌 시대가 왔다.

- 요즘 융복합이 대세로 떠오른 이유를 무엇으로 보나.
▲사진이라는 매체 자체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사진은 단순한 사진이었다. 미술사를 보면 퍼포먼스, 대지미술 등 다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는데 그걸 남기는 게 사진의 기록성이었다. 요즘은 융복합이 작가에 의해 일어나는 것뿐 아니라 기계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과거에는 사진 찍을 때 필름을 넣어서 찍었다면 요즘은 카메라로 사진 뿐 아니라 영상도 찍는다. 사진이란 매체는 다른 것과 융복합 하기 가장 좋은 매체다. 내가 하는 파사드 작업만 보더라도 처음에는 실제 공간들을 사진으로 작업했다. 실제 있는 장소들을 복원할 때 벽화나 가림막으로 가리는데 그것을 가리는 이미지 자체가 지금 시대를 대변하는 느낌이다.



The Ivy Space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사진의 발전을 가져왔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지대한 변혁 중 하나는 정보의 발전이다. 작업을 할 때 장소를 찾는 것도 요즘은 컴퓨터로 찾을 수 있다. 사진작업을 할 장소를 찾는 것도 요즘은 디지털 속에서 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역사에 있어 기술의 발전은 예술의 발전과 같이 간다. 기술 발전이 융복합 예술 발전을 가져온다.

- 지금까지 작업 중 대표적인 융복합 작업을 꼽는다면.
▲2008년부터 융복합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을 한 컷 한 컷 연결해서 영상을 만든 ‘루프트 루프’ 작업이 시작이었다. 2013년 키아프에서는 특별전에 방을 만들어 영상을 쏘고 사람들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를 설치해 전시했다. 마르크스, 엥겔스의 동상을 하얀 방에 설치한 ‘VOID, 텅빈 공간 혹은 공허함’도 융복합 작업이다. 베를린 거리에서 마크르스, 엥겔스 동상이 원래 자리에서 옮겨지는 과정을 사진과 비디오로 촬영한 후 이 인물들을 조각으로 만들어 설치했다. ‘링컨 리-이매진 프로젝트’에서 현대 건물 벽면을 중세 유럽풍 가림막으로 가려 안과 밖을 대비시킨 작업도 융복합 작업이다. 올 해 초 개인전에서 남극과 북극의 포경(捕鯨)산업 흔적을 다룬 사진을 선보였는데 이때도 사진 위에 영상을 쏘고 북극, 남극에서 캡처한 빙하가 녹는 사운드를 틀었다.

- 앞으로도 설치나 영상 등 융복합 작업을 계속 할 계획인가.
▲앞으로 내 작업은 점점 더 하이브리드화 될 것 같다. 작가가 생각하는 개념 자체를 더 크게 확장해서 실현시켜줄 수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 기술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생각을 더 잘 구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현재 전시기획 및 공공미술 프로젝트회사 ‘더공감’과 같은 사무실을 쓰면서 작업하고 있다. 이 팀과 함께 민통선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Void 2>, Installation at Arario Gallery, Seoul 


- 사진작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진은 회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과물은 판이하게 다르다. 매체적 성격에서 본다면 회화보다는 조각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조각이 쇠나 돌 혹은 나무와 같은 물성을 물리적으로 자르고 붙이고 다듬는 매체라면 사진은 현실에서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시공간을 카메라를 통해 단절하고 시점을 만든 후 인화지라는 평면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다시금 재구성하는 극도의 개념적인 매체 성격을 지닌다.

- 작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
▲세 개의 키워드가 있다. 먼저 원본과 복제의 이야기다. 두 번째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다.
세 번째는 우리 삶의 이상에 관한 이야기다. 그밖에 사라짐, 역사에 대한 것도 관심이 있다.



남한산성 설치장면


- 작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하나.
▲작업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새롭게 되돌아보고 더 좋은 방법으로 바꿔볼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 같다. 요즘은 사진을 누구나 찍을 수 있게 됐다. 과거처럼 목숨 걸고 작업하는 게 아니다. 사진을 찍기는 더욱 쉬워졌지만 작가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작업은 결국 정신적인 여행인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정신적 여행을 하기 위해 사진과 영상과 설치를 결합한다. 결국 자기가 생각하는 개념을 작업해야 한다.

- 2016년에는 어떤 전시를 계획하고 있나.
▲내년에는 프랑스에서 두 개의 전시를 연다. 또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도 참가한다.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에서도 전시 요청이 왔고, 연천에서 이념의 경계를 넘어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민통선 안보전시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사진작업을 전시해 통일 한반도의 소통과 화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게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작업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글 ‧ 사진=김효원 스포츠서울 기자 eggroll88@hanmail.net
작품사진=작가 제공
2015. 12. 28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한성필 프로필>
1972년 출생.
1999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2004년 영국 킹스톤 대학, 런던 및 더 디자인 뮤지엄, 런던 공동프로그램, 큐레이팅 콘템포러리 디자인 석사과정 졸업.
1999년 나의바다(인데코갤러리) 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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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5/12/24 15:18:26 Posted at : 2015/12/23 1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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