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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용익 초대전 ‘지움의 비움’ (~4월24일 성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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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초대전 ‘지움의 비움’ 
(~4월24일 성곡미술관)



조용익 초대전 ‘지움의 비움’ 전시 구성은 작가의 초창기 앵포르멜 작품들로 시작된다.


  한국현대추상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용익 화백이 오는 4월24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그의 화업(畵業)을 조망하는 <지움의 비움>이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성곡미술관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회화 100점을 비롯해 영상 1편, 작가 아카이브 사진 등으로 꾸며진다.

  조용익 화백은 1960년대부터 각종 주요 전시를 이끌며 현재 한국 현대미술계의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단색화의 핵심 인물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병환으로 미술계를 떠나야만했다. 이렇게 미술계에서의 입지가 좁아지던 중 지난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그의 작품 세계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work 76-416>, 1976, 캔버스 위에 아크릴, 163 x 131cm


  이번 전시는 잊혀 질 뻔 했던 단색화 거장의 작품 세계를 조망함으로써 한국 단색화의 탄생과 그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작가가 1958년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할 때 그린 인물화부터 1990년대 작품까지 시대 순으로 디스플레이 해 작업의 변화상을 엿보게 한다.



<work 90-2>, 1990, 캔버스 위에 아크릴, 130 x 162cm


작품 구성
  초창기 앵포르멜 추상회화에서는 앵포르멜 작가들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두터운 물성(物性)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오방색에 기초하여 무속적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특징이 있다. 이후 기하학적 추상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는 당시 산업사회에 진입한 국내 상황이 반영된 것이었다. 사각형과 곡선의 띠를 모티브로 한 기하학적 추상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단색화의 조짐이 나타난 것은 1970년대부터다. ‘지움의 비움’으로 대변되는 조용익의 단색화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한 부정의 정신에 바탕을 둔다. 그의 단색화는 제작 방식에 따라 세 개의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점화의 시기’ 작품들. 똑똑 끊어서 지우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나간 작품들이다.


  먼저 1974년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의 제1기를 ‘점화(點畵)의 시기’라고 부른다. 작가는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 전면에 고르게 칠한 다음 페인팅 나이프로 똑똑 끊어서 지워나간다. 그리고 그 위를 손가락이나 페인팅 나이프로 반복해서 지워나가는데 이러한 행위를 무려 7~8년이나 지속했다.



<work 84-9>, 1984, 캔버스 위에 아크릴, 160 x 210cm


  198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는 ‘물결의 시기’라고 불리는 제2기다. 이 시기에는 지우면서 화면을 비우는 ‘지움과 비움’의 미학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이전의 점화에서 스타카토처럼 짧은 리듬이 반복된다면 이때부터는 긴 리듬으로 바뀌며 화면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변해간다.



대나무를 모티브로 무채색 작품을 제작했던 ‘무심의 시기’ 작품들


  제3기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로 ‘무심(無心)의 시기’다. 이때의 작품은 대나무를 모티브로 하며 기교가 사라지고 약간 서툰 것처럼 보인다. 캔버스의 바탕색은 회색, 베이지 등으로 제한되며 표현도 극도로 절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를 끝으로 긴 휴식을 취했던 작가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창작 활동을 재개했다. 그가 보여준 변화들을 보면 이번 전시는 조용익의 작품세계를 갈무리하는 회고전이 아니라 제2막을 보기 앞선 프리퀄이 아닐지 기대가 된다. <사진제공 성곡미술관> (02)737-7650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6. 4. 11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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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6/04/06 15:25:53 Posted at : 2016/04/04 1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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