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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12월31일 블루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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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
(~12월31일 블루메미술관)



‘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 전시전경. 사진 속 왼쪽 벽에 걸린 작품은 백정기 작가의 ‘Untitled’, 그 옆의 빨간 의자는 김승영 작가의 작품 ‘의자’다.



  온도나 거리 같은 개념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 展이 오는 12월31일까지 블루메미술관에서 열린다. 김다움, 김승영, 백정기, 심아빈, 정성윤, 리즈닝미디어 등 6팀(7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 14점이 전시된다.

  블루메미술관은 올 한해 ‘미술관경험(Museum Experience)’ 중 ‘관계성’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전시로 과학철학자인 장하석 교수의 책 <온도계의 철학>에서 전시 콘셉트를 따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온도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사물의 뜨겁고 차가운 정도를 손을 넣고 견딜 수 있는 가장 뜨거운 물, 깊은 지하실 같이 매우 주관적으로 측정했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주관적인 감각이 온도 측정의 기준으로 사용된 것은 온도를 관계의 언어로 보았기 때문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인간의 관계성을 거리와 온도 같은 측량 가능한 기준점을 가진 요소를 통해 다루고 있다.

  정성윤 작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검은 당구공들 사이에 작은 틈을 두고 그 틈을 좁혔다 넓혔다하며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연상케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백정기 작가는 바셀린으로 투구나 헬멧, 갑옷 등을 만드는 작업을 내놓았는데 바셀린으로 만든 보호 장비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치유하고 나아가 갈등에 스며드는 회복제의 역할을 한다.


한 뼘의 온도 전시전경. 세 개의 하얀 기둥으로 구성된 심아빈 작가의 ‘Triangle.’ 가운데 기둥과 오른쪽 기둥 사이로 정성윤 작가의 작품 ‘They Spin Like Nonsense’가 보인다.



  김승영 작가는 빨간 의자를 내놓았다. 차가워 보이는 이 철제 의자에 실제로 앉는 순간 의외의 따듯함에 놀라게 되는데 이 의자는 사람의 체온에 가까운 37.5도를 유지하며 기억 속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심아빈 작가는 3개의 기둥을 만든 뒤 사다리나 거울, 구멍을 통해 그 안을 들여다보게끔 했다. 실제 기둥 안을 들여다보면 앞뒤, 위아래, 안과 밖이 뒤집힌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기억이 각기 다른 시공간 속에서 해석되는 관계의 거리와 위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리즈닝 미디어, 접점, 2016, LED조명, 프로넬 렌즈, 조명센서 컨트롤


  리즈닝미디어는 빛을 통해 비가시적인 상호작용으로서의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전시장 중간에 놓인 11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조명이 켜지며 관람객을 비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였을 때 보이지 않던 관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작고 사소한 계기가 관계의 중요한 고리가 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



김다움 작가의 <상호간접(Mutually Mediated)> 상영 장면, 2013, 단 채널 HD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10분



  끝으로 김다움 작가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형성되는 관계의 언어에 대해 소개한다. 영상 작품 속 화자는 모니터 화면 속으로 들어가는데 가상공간에서 만남을 통해 관계의 질감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 블루메미술관> (031)944-6324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6. 12. 12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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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 2016/12/07 13: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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