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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셀피(selfie)- 나를 찍는 사람들 展 (~8월4일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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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셀피(selfie)- 나를 찍는 사람들 展
(~8월4일 사비나미술관)



김가람, #SELSTAR, 2016, 아크릴 거울, 조명, 메이크업 화장품, 가변크기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거나 혹은 셀카 봉을 들고 스스로를 촬영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지난 2013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SNS에 올리는 행위를 뜻하는 ‘셀피(Selfie)’가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기도 했으니 셀피 열풍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최근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전시가 있어 화제다. 바로 오는 8월4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셀피(selfie)- 나를 찍는 사람들> 展이다. 최근의 셀피 현상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이번 전시에는 강은구, 고상우, 김가람, 김인숙x벤야민 라베, 신남전기, 아말리아 울만, 업셋프레스 안지미x이부록, 한경우 등 8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사실 자화상은 미술사에 있어 오래된 소재다. 다만 과거의 자화상이 자신의 정체성이나 심리상태,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 왔다면 최근의 셀피는 SNS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연출하거나 편집해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이번 전시는 21세기형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미술관 측은 전시에 앞서 Artsy의 협조를 받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내외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셀피를 가장 즐기는 연령과 성별은 20~30대 여성이 80%로 나왔으며 셀피를 촬영하는 이유로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존감(52%)과 자기효능감(自己效能感, self-efficacy)을 얻기 위한 행위(33.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로 오늘날 셀피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현대인들이 혼란스럽고 각박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사회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을 표출하는 방식의 하나쯤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단순히 흥미꺼리로 셀피 현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의 셀피 현상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는 총 3개 층에 걸쳐 진행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김가람 작가의 <#셀스타>가 눈에 띈다. 관람객들은 이것이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셀피가 잘 나오는 핫스팟 혹은 포토존 쯤으로 여기게 된다. 작가는 누구나 주인공을 꿈꾸고 멋져 보이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대중의 심리를 반영해 작품을 감상의 대상이 아닌 인증 샷의 배경이 되게끔 연출한다. 심지어 메이크업 도구와 셀피 전용 카메라까지 배치해두었다.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촬영해 ‘#셀스타’라는 태그와 함께 자신의 SNS에 공유함으로써 이 작품은 완성된다.



한경우, 가까운 만남, 2017, 감시카메라, TV, 가변크기


  한경우 작가의 <가까운 만남>은 앞서 작품과는 다른 의미에서 포토존이 된다. 작가는 미술관 전(全) 층에 4개의 테이블과 카메라를 설치해둔다. 만약 서로 다른 사람들이 테이블 의자에 앉아 있다면 화면상으로는 마치 한 개의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은 듯 표현된다. 이것은 서로 물리적으로 대면하지 않고 가상의 공간에서 더욱 편안함을 느끼는 현대인의 소통방식을 다룬 작품이다.



고상우, 내성적인 사람, 2017, Light Jet Print, Framed, 120 x120cm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이나 SNS를 활용해 사진촬 영 및 퍼포먼스를 기록하는 작가들도 소개된다. 고상우 작가는 타국에 살면서 느끼는 소외감과 외로움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화상을 선택했다. 벽에 걸린 작품들이 반전효과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면 함께 설치된 작은 모니터에서는 그것을 다시 반전시켜 현실 사진의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재일교포인 김인숙 작가와 독일의 사회과학자 벤야민 라베가 함께 진행한 셀피 현상 분석 프로젝트도 눈여겨볼만하다. 여기서는 한국과 일본의 셀피 현상에 대한 설문과 영상 인터뷰를 비교분석하는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업셋프레스 안지미x이부록, 워바타 스티커 파병 추신, 2017, 사진, 설치, 가변크기


  업셋프레스 안지미x이부록의 <워바타 스피커 파병 추신>이란 프로젝트는 해외뉴스에서나 봄직한 머그 샷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작가는 전쟁터에 나서기 전에 군인들이 기록용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착안해 현대인들의 삶의 현장이 곧 전쟁터임을 은유하고 있다.

  덴마크 출신의 독립 큐레이터인 올리비아 무스가 지난 2014년부터 명화(名畵) 앞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찍어 마치 작품이 셀피를 찍는 것처럼 연출한 <#museum of selfies> 시리즈나 철저하게 연출된 자신의 모습을 SNS에 올려 허구인지 실재인지를 모호하게 한 아말리아 울만의 퍼포먼스 사진도 인상적이다.

  이 밖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보정이 없는 사진으로 유명한 “물나무사진관”의 <자화상 사진관>이 전시장 한 켠에 꾸며져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가자들은 30분간 시간을 갖고 스스로 셔터를 눌러 촬영하게 되는데 이 시간동안 많은 참가자들이 울고 웃으며 자신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한편 미술관은 <셀피 콘테스트>, <포토&키즈 아카데미>, <큐레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미술관이 아닌 유쾌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7. 6. 14. ⓒArt Musue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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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7/06/08 11:47:23 Posted at : 2017/05/30 16: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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