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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展(~10월2일 성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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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展
(~10월2일 성곡미술관)



성곡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전시전경


  자신의 성형 수술 전(全) 과정을 위성으로 중계한 ‘성형수술 퍼포먼스’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 작가 오를랑(1947~)이 오는 10월2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展이란 제목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체 조각> 시리즈부터 <얼라이브 페인팅> 시리즈, <예술가의 키스>  시리즈 등 1970년대 작품을 비롯해 오를랑이란 이름을 세상에 알린 <성형수술 퍼포먼스>, <자기교배> 시리즈 등 파격적이고 기괴한 작품들을 대거 소개한다.

  오를랑은 일생동안 ‘몸’과 ‘정체성’을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다. 그는 원래 미술학교에 다녔는데 학교교육이 보수적이라는 생각에 1년 만에 그만두고 전통적인 미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1964년 17세에 <느리게 걷기>라는 퍼포먼스로 미술계에 데뷔한다. 바삐 걷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부러 매우 느리게 걸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에 대항하고자 한 것이다. 이어 같은 해에 <사랑하는 자아를 출산하는 오를랑>이라는 제목으로 ‘몸’을 이용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베이징 오페라 가면 #10>, 베이징 오페라, ‘얼굴 설계와 증강 현실’ 시리즈, 2014, 파인아트 바리타지 위에 피그멘트 프린트, 흰 나무 프레임, 플렉시 글라스, 증강현실, 120 x 120cm, Courtesy the Artist and Sejul Gallery



  오를랑은 자신의 작업이 언제나 투쟁(鬪爭)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인간을 억압하는 종교적, 성적, 인종적 차별에 끊임없이 저항해왔다. 사회가 정한 여성성과 미의 기준에 맞서기 위해 캔버스가 아닌 자신의 몸을 창작도구로 선택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어떠한 기준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몸을 갖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당대의 첨단 기술을 작업에 도입하는데 외과 수술, 영상 편집 기술, 디지털 합성 기술, 비디오 게임, 3D 스캐닝, 생명 공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매체를 통해 진정한 테크노바디로 거듭나고자 한다.

주요 작품

‘신체 조각’ 시리즈 중 <가면으로 정체를, 손으로 성기를 숨긴 누드>(1965)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가면을 쓰고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성기를 가리고 있는 부자연스러운 포즈를 담은 작품이다. 작가는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주체성을 회복하고자 본격적으로 자신의 몸을 직접 활용하기로 한다. 작가는 <신체조각> 시리즈를 통해 여성성이란 가면과 같이 허구적인 것임을 보여주며 외모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이 정해지는 남성 중심적 규범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더불어 전통 조각에서처럼 이상적인 신체묘사가 아닌 부자연스러운 포즈로 고전적인 개념에 맞서고 있다.



<자동 - 글쎄, 거의 - 판매기>, ‘예술가의 키스’ 시리즈, 1977, 흑백 프린트, 148 x 205cm, Courtesy the Artist


‘예술가의 키스’ 시리즈 중 <자동 - 글쎄, 거의 - 판매기>(1977)
  오를랑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예술가의 키스>는 1976년 FIAC 아트 페어에서 벌인 퍼포먼스로 성녀 아니면 창부라는 이분법에 대한 생각을 공론화시킨 작품이다.
당시 오를랑은 자신이 직접 살아있는 키스 자판기가 돼 5프랑에 자신의 키스를 판매했다. 관람객이 입구에 동전을 넣고 키스를 나누는 동안 오를랑의 성기에 위치한 모금함에 동전이 모이게 된다. 맞은편에는 성모로 분장한 자신의 모습을 설치하여 관객이 5프랑에 양초를 하나씩 바칠 수 있도록 하는 이중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술 전 시식하는 오를랑>, 네 번째 성형수술 퍼포먼스 : ‘성공적인 수술’ 시리즈, 1991, 시바크롬 프린트, 165 x 110cm, Courtesy the Artist



‘성공적인 수술’ 시리즈 중 <수술 전 시식하는 오를랑>(1991)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오를랑은 총 9회에 걸쳐 비너스의 턱, 모나리자의 이마 등 전통 회화에 등장하는 미녀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에 조합하는 성형수술 퍼포먼스를 펼친다.
국부마취를 한 뒤 수술하는 중 평온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인간의 신체에 깃든 숭고함을 무참히 깨뜨리는 행위이며 이를 통해 그는 기독교가 억압하는 신체,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에서 자유로워진다. 작가는 이마에 두 개의 혹을 이식하며 이 프로젝트를 마친다. 이로써 오를랑은 한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해체시키고자 했다.

중남미 아케리카 원주민식 ‘자기교배’ 시리즈(1998)
  더 이상 물리적인 성형수술이 어려워지자 작가는 디지털 합성기술을 이용해 미래 인류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 <자기 교배> 시리즈는 디지털 합성 기술을 이용한 작업으로 아프리카, 마야, 아트텍 등 다른 문명권의 얼굴을 혼합함으로써 비서구 문명을 열등하게 바라보는 서구 문명의 태도를 비판하고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미의 다양성을 제시한다.



<MYO 팔찌를 찬 오를랑의 양방향 게임 실험>, ‘MYO 팔찌를 찬 오를랑의 양방향 게임 실험’ 시리즈, 2015, 비디오게임, MYO 팔찌(동작인식 팔찌), 120 x 120cm, Courtesy the Artist



‘MYO 팔찌를 찬 오를랑의 양방향 게임 실험’ 시리즈(2015)
  이른바 비디오 게임으로 이 게임의 내용은 로봇이었던 오를랑의 아바타가 인간이 되기 위해 여러 미션을 수행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관람객들은 <자기교배> 시리즈에 등장하는 얼굴과 팔, 다리, 피부와 같은 다양한 신체 조각들을 찾아내 완전한 몸을 완성해야한다. <사진제공 성곡미술관> (02)737-7650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6. 9. 12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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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6/09/08 11:14:26 Posted at : 2016/09/07 16: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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