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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도양 사진전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 (~3월18일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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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전시

주도양 사진전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
(~3월18일 사비나미술관)



주도양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사비나미술관 1층 전시장 전시전경. 오른쪽에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꾸민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직접 사진인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보는 행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진작가 주도양이 오는 3월18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이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곤충들이 보는 방식에 착안해 작업한 신작 2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곤충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주도양, <Blossom>, 2016, C-Print, 100 x 200cm(4월16일 충북 음성 감곡면)


  주도양 작가는 매번 다양한 시도들로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처음부터 사진을 전공했던 것은 아니다. 회화를 전공한 주 작가는 회화에서 이야기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에 의구심을 갖고 고민을 했다. 특히 원근법이나 소실점 같은 입체적으로 보고 표현하는 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사진 매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눈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과 카메라가 인식하는 방식이 닮았다고 생각해서다. 작가는 사진과 관련된 서적을 통해 촬영 기법을 익히고 카메라를 분해해가면서 원리를 이해했다.



주도양, <Lotus II>, 2016, C-Print, 100 x 200cm(세미원 습지)


  이번 전시는 주 작가의 고민을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 놓은 자리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되는데 먼저 카메라의 원리에서부터 사진의 원리, 기술적인 실험 등이 작가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보는 것에 대한 프로세스로 소개된다. 다음으로 세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곤충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이 전시된다.

  먼저 미술관 1층 전시장에는 곤충의 시선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들과 함께 공간 한 켠에 꾸민 설치물을 통해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를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1층 전시장의 한 부분에 아예 작가의 작업실을 옮겨놓았다. 사진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여러 종류의 물감부터 화학 약품, 비커 등을 설치해 사진 촬영-수정-인화-원본 파기 등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입장할 때 인화지를 한 장씩 받게 되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간단한 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주도양, <Magnolia II>, 2016, C-Print, 100 x 200cm(7월25일 일산 호수공원)


  2층 전시장과 지하 1층 전시장은 본격적으로 곤충의 시선에서 바라 본 작품들이 전시된다. 사람의 두 눈은 하나의 초점으로 사물을 인식한다. 카메라도 같은 원리로 대상을 담아낸다. 그런데 눈이 많아지고 초점이 여러 개가 되면 세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이러한 호기심에서 곤충의 눈이 등장했다. 잠자리의 경우 한 쪽 눈이 180도를 인식한다고 한다. 곤충의 시선에서 사물을 인식한다면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겠다는 것이 이번 작업의 출발이다. 

 

사비나미술관 지하 전시장. 핀홀카메라로 찍은 주도양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사실 사물과 대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주도양 작가의 대표작인 ‘동그라미’ 작업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수십 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 원을 만들어 세상을 360도로 바라보고자 한 작업이었다. 곤충의 눈이라는 콘셉트로 작업하기 위해 작가는 직접 핀홀 카메라를 제작했다. 빈 깡통에 바늘구멍을 여러 개 뚫은 다음 그 안에 필름을 넣어 촬영한 작업인데 이렇게 하면 여러 개의 구멍을 통해 상이 여러 개 맺히게 된다.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 청계천이나 작가의 집 근처, 여행지 등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공간이지만 곤충의 눈을 빌어 담아낸 이 공간들은 그 어떤 공간보다 이색적이다. 대상을 담아내는 위치도 마치 곤충처럼 바닥, 벽, 하늘 높은 곳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뤄졌다.



주도양, <Wetland>, 2016, C-Print, 100 x 200cm(8월 9일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이번 전시는 전시장 곳곳에 이번 전시를 소개하는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함께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상영돼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 작업에 과학적 근거를 보태고 있다. 또한 전시기간 중에 작가가 직접 강사로 나서 카메라의 원리와 인화 체험을 해보는 <주도양 작가와 함께하는 곤충의 눈 사진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사비나 미술관 홈페이지(www.savinamuseum.com) 참조. <사진제공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6. 2. 22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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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6/02/11 17:22:47 Posted at : 2016/02/11 1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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