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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스크랩북(~12월3일 한미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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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전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스크랩북
(~12월3일 한미사진미술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스크랩북’ 전시가 열리고 있는 한미사진미술관. 아직 사진이 남아 있는 13장의 스크랩북은 전시장 쇼 케이스 안에 따로 전시하고 있다. ⓒ2016 한미사진미술관


  한국에서도 익숙한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1908~2004)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스크랩북> 전시가 오는 12월3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19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직접 인화한 사진 250여점과 뉴욕현대미술관 회고전 당시 출품작, 회고전을 위해 주고받은 서신과 포트폴리오 등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유리창에 사진을 찍고 있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과 그의 아내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파리, 1945 ⓒ앙리 카르티에-브레송/매그넘 포토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직접 인화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완벽주의자적인 기질 때문인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직접 암실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단 한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진을 인화한 적이 있다. 바로 1947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을 위해서였다.



1947년 뉴욕현대미술관 회고전 당시 초대장에 사용됐던 작품 ‘아실라, 모로코’, 1933 ⓒ앙리 카르티에-브레송/매그넘 포토스



이 전시를 위해 직접 인화해 만든 스크랩북에는 그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 1932년부터 1946년까지 약 15년간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스크랩북은 작가가 인화한 유일무이한 작품이라는 점과 함께 초창기 사진세계를 망라하는 자료, 사진가로서 인생을 시작하던 카르티에-브레송 내면의 자성적인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1947년 당시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관련 자료들도 함께 전시 중이다. ⓒ2016 한미사진미술관



  평소에 안하던 인화 작업까지 해가면서 뉴욕에서 열린 개인전에 공을 들인 데는 이유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종군 사진가로 활동하던 작가는 1940년 독일군 포로로 잡히고 1943년 두 차례 시도 끝에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지금처럼 지구촌 곳곳의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없었던 그 당시 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회고전을 기획하게 됐다. 전시 기획 중 작가의 측근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시모어를 통해 전시 개최 사실과 작가의 생존 여부를 알게 된 양측은 크게 기뻐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된다. 작가는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스크랩북을 한권 사서 자신이 인화한 사진들을 연대기 순으로 부착했고 이 중 163점을 최종 전시하게 됐다.



한미사진미술관 20층 전시장에서는 한미사진미술관이 소장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2016 한미사진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전시를 위해 작가가 직접 사진을 인화해 제작한 스크랩북과 그 전시에 관련한 이야기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스크랩북 원본 페이지, 1946 ⓒ앙리 카르티에-브레송/매그넘 포토스



  사실 이 스크랩북은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작품화되지 못한 사진은 소위 B급으로 분류하고 폐기처분해버렸다. 시간이 흘러 1990년대에 이 스크랩북의 가치와 희귀성을 깨닫고 스크랩북을 꺼내보면서 원본 사진이 변질되는 것을 우려해 사진을 떼어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떼어낸 사진과 아직 사진이 남아있는 13장의 스크랩북이 모두 공개된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재단은 원본 사진들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총 4차례 전시만 허가하기로 했다.



매춘부, 콰우테모크 거리, 멕시코, 1934 ⓒ앙리 카르티에-브레송/매그넘 포토스


  김지현 한미사진미술관 홍보담당자는 “2006년 HCB(Henri Cartier-Bresson) 재단과 2007년 뉴욕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와 런던에서 열린 전시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전시고 재단의 규정대로라면 이번이 마지막 전시이기도 하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나 매그넘이 워낙 자주 소개되어서 이번 전시에 대해 고민을 했었지만 그래도 워낙 귀한 자료이고 다시 못 볼 수 있기 때문에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다이어리. 여기에는 당시 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였던 뉴홀의  주소가 적혀 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매그넘 포토스



  출품작들은 작가가 초창기 가장 왕성하게 프랑스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들과 아주 사적인 가족사진, 첫 번째 의뢰받아 작업한 사진, 예술가의 초상, 멕시코 등 다양한 이슈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결정적 순간’이란 말이 있게 한 <생-라자르 역 뒤>의 원본 사진이나 앙리 카르티에의 손 글씨가 담긴 조그만 수첩, 아직 스크랩북에서 떼어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13장의 자료, 작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나 주고받은 손 편지도 인상이 깊다.
 스크랩북에 담긴 사진 일부는 한미사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어 미술관 20층 소장품 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크랩북 표지 ⓒ2016 한미사진미술관


  한편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라운지 토크를 진행한다. 10월12일 낮 2시에는 이기명(월간 사진예술 발행인 겸 편집인, (주)유로포토/매그넘 포토스 사장)이 참여해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만난 시대의 거장>이란 제목으로 그의 초상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오는 11월9일 오후 2시에는 사진비평가이자 작가인 최봉림이 <카메라의 역사>를 주제로 역사적 관점에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작품을 살펴본다. <사진제공 한미사진미술관> (02)418-1315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6. 10. 10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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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6/10/05 12:59:29 Posted at : 2016/10/04 12: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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