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제목 : 유현미_數의 시선展 (~4월7일 사비나미술관)
확대 축소 이메일 인쇄

*개별 사진을 클릭하면 이미지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가볼만한 전시

유현미_數의 시선展
(~4월7일 사비나미술관)



유현미 작가의 '數의 시선' 개인전 오프닝 세리모니 중 퍼포먼스 장면 ⓒ전정연


  사진 같은 실제, 그림 같은 사진 등 현실과 가상의 혼돈을 일으키는 작품으로 유명한 유현미 작가가 오는 4월7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數(수)의 시선>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숫자’를 주제로 한 사진, 설치, 영상 등 신작을 포함한 1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유현미 작가는 지난 10여 년간 공간을 회화로 전환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상과 현실 세계를 혼동시키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일상적인 오브제에 빛과 그림자를 그린 뒤 공간에 설치하고 다시 사진으로 찍어 완성한다. 조각과 회화,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며 완성되는 그의 작품들은 설치와 영상의 형태로 전시된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2차원과 3차원의 경계, 나아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영상물로 전시 중인 <Drawing for 365>.
 

  이번 전시의 주제인 숫자는 유현미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이번 전시에서는 숫자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보다 확장된 설치작품 방식으로 소개한다. 가령 3,6,5는 365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삶 전체를 아우르고, 4분33초 동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존 케이지의 곡 ‘4분 33초’에서 영감을 얻은 4,3,3은 절대영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유현미 작가의 작품 속 숫자는 세상의 많은 의미들을 상징하며 어떤 언어보다 더 광범위하지만 정확하고 철학적인 것이다.



사비나미술관 1층에 전시된 '수학자의 시선'(부분), 2017, 혼합재료, 가변크기 ⓒ전정연


  미술관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만화의 한 장면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작가는 미술관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도화지로, 검정색 테이프를 붓으로 각각 삼아 전시장의 흰 바닥과 벽면, 공간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에 윤곽선을 그려 넣는다. 이로서 미술관은 마치 한적한 카페나 휴게공간을 드로잉 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림자만 없다면 2차원의 그림처럼 보인다. 여기에 의미를 담은 숫자들을 배치해두는데 관객들은 작가가 드로잉 작업한 이 공간 안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마치 거대한 화면 안으로 공간 이동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수학자의 시선>이란 이 작품은 오가와 요코의 소설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공간과 사람조차도 수식으로 바라보는 수학자의 눈을 통해 바라본 공간을 상상하고 재해석한 것이다.



'1984', mix media, 가변사이즈, 2017


  전시장 입구 왼쪽으로는 ‘1’, ‘9’, ‘8’, ‘4’로 되어있는 숫자조형이 여기저기에 설치돼 있다. 이 숫자들 사이를 걷다보면 책 한권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조지오웰의 「1984」다. 조지오웰의「1984」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컴퓨터 시스템에 의한 편리함과 섬뜩함을 느끼는 현시대 상황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작품 속의 숫자 ‘8’은 가로로 눕혀 설치했는데 여기서 하나의 힌트를 찾을 수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무한대를 상징하는 기호 ‘∞’와 같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이번 전시에서 무한한 수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지하전시장에 전시 중인 영상드로잉 작업 ⓒ전정연


  지하 전시실에서는 영상 드로잉 작업이 소개된다. 주로 학교 강의실과 복도, 욕실, 주방, 작업실 등 각기 다른 생활공간에서 진행된 작업인데 드로잉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스톱모션 기법으로 영상으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에 하나 둘 선이 생기면서 형상이 드러나는 과정이 마치 스케치북에 선을 그려나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지하의 영상 드로잉작업을 보면 1층 전시 작업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면서 실제 만화의 한 장면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준다.



2층 전시장 전경 ⓒ전정연


  2층 공간에서는 작가의 기존 숫자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유추하며 관람하는 것도 흥미롭다.
특이하게 여기서는 한 벽에 한 점의 작품만 걸려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공간 드로잉을 하는 것이니만큼 기존의 사비나미술관 공간을 달리 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 개의 벽에 여러 점의 작품을 걸기보단 한 작품씩만 설치함으로써 새롭게 보이게 연출했다.



'248', 2014, ink jet print, 120 x 180cm


  한편 지난 3월8일에 열린 오프닝에서는 바디페인팅을 한 모델이 등장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온 몸을 하얀색으로 덧칠하고 그 위에 검은색으로 윤곽을 칠한 모델이 공간 드로잉 작업 속 의자에 앉아있는 퍼포먼스였는데 관객들은 마치 만화에서나 존재할 법한 인물과 한 공간에 있으면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기분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사진제공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7. 3. 15.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확대 축소 이메일 인쇄
Modified at : 2017/03/10 11:13:05 Posted at : 2017/02/23 17:17:59
목록   최신목록 윗글   |   아랫글
위 글은 댓글거부이거나 댓글작성, 조회가 불가한 상태입니다.

동영상  QR코드  
제목작성일뉴스레터 호수
presentation/representation: 독일현대사진.. 2017/03/22 241 호
유현미_數의 시선展 (~4월7일 사비나미술관) 2017/02/23 240 호
요세프 쿠델카 사진전 (~4월15일 한미사진미술관) 2017/02/07 239 호
동작의 전환 展 (~2월26일 소마미술관) 2016/12/29 238 호
유영국, 절대와 자유 展 (~2017년 3월1일 국립현대미술관 .. 2016/12/07 237 호
『김승영 - Reflections』展 (~12월16일 사비나미술.. 2016/11/08 236 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스크랩북(~12월3일 한미사진미술관) 2016/10/04 235 호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9월24일 세종문화회관 .. 2016/09/07 234 호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展 (~8월28일 예술의전당 한.. 2016/08/02 233 호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며..』展(~10월9일 영은미술관) 2016/07/06 232 호
2016 어린왕자 특별전(~9월18일 경기도박물관) 2016/06/07 231 호
『COLOR YOUR LIFE 색, 다른 공간 이야기』展(~8월.. 2016/05/03 230 호
『소마 인사이트_지독한 노동』展 (~5월29일 소마미술관) 2016/04/04 229 호
『MAGNUM CONTACT SHEETS』展(~4월16일 한미사.. 2016/03/08 228 호
주도양 사진전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 (~3월18일 사비나미.. 2016/02/11 227 호
목록   최신목록
1 2 3 4 5 6 7 8 9 10 ...다음15
 
 
  많이본기사
 
(102) 히토 슈타이얼...
presentation/representa...
서윤희 개인전 '기억의 간...
허동화 : 충만充滿(HUH...
여행에서 만난 풍경 展...
무제 문서
 
home I login I join us I sitemap I contact us I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Copyright(c)2008. Art Museum issued by The Korean Art Museum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121-898)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15, 301호(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98-24 재서빌딩 301호)

TEL : 02-325-7732 I FAX : 02-3141-7739 I e-mail :e-magazine@hanmail.net